골드 칼럼

- 아인슈텔룽 효과(Einstellung effect)
- 작성자 곽숙철 조회 491 등록일 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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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숙철의 혁신이야기] - 제581호 (2014/03/10)
아인슈텔룽 효과(Einstellung effect)
옥스퍼드대학의 신경과학자 피터 맥레오드(Peter McLeod)와 동료 연구자들은 체스 실력이 평균인 사람들로부터 세계적인 수준의 마스터에 이르기까지의 사람들을 실험 참가자로 모아 이미 어느 정도의 게임이 진행된 체스판을 보여주고 '체크메이트(외통수)'를 선언하기 위한 가장 짧은 수를 말해 달라고 했다. 체스판 위에 놓여진 말들은 체스를 잘 두는 사람이라면 다섯 수만에 장군을 외칠 수 있는 익숙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국면에서는 익숙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다섯 수가 아니라 세 수만에 체크메이트를 부를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이렇게 익숙한 것과 익숙하지 않은 두 가지의 상황을 제시했더니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조차 익숙하지 않은 수(더 짧은 수)를 찾아낸 사람이 50%에 불과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체스의 말 하나를 옮겨 체크메이트를 부를 수 있는 방법이 오직 하나인 상황을 제시했을 때에는 준마스터 이상의 선수들이 모두 그 방법을 찾아냈다는 것. 이는 결국 방법이 두 가지일 때는 익숙한 수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바람에 더 나은 방법을 발견하지 못하지만, 방법이 오직 한 가지일 때는 그런 편향 없이 바로 좋은 방법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아인슈텔룽은 '태도'라는 뜻의 독일어로, 이 실험의 결과처럼 분명히 더 나은 대안이 있는데도 익숙한 방식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아인슈텔룽 효과(Einstellung effect)'라고 합니다. 이는 곧 짐 콜린스(Jim Collins)가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다.(Good is the enemy of great.)"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고가 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아인슈텔룽 효과를 경계하십시오.
늘 해오던 익숙한 방식도 가끔 의심해 보고,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드는 바로 그 순간 '정말로 더 나은 방법은 없는 걸까?' 하고 한 번 더 살펴보십시오.
'어제의 최선이 오늘의 최선이 아닐 수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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