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칼럼

직장에서 상사나 선임자 심지어 동료들간에도 어설픈 충고를 하고 나서 자신은 좋은 충고나 코칭을 해주었다고 생각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조금 심한 비유를 하자면 불 난 집에 가서 불 끄느라고 이리저리 뛰는 사람들을 붙잡고
왜 불조심하지 않았느냐고 탓하는 짓을 하는 것과 같다. 말이야 맞는 말이겠지만 모든 말은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고 상대와 자신의 지식 정도와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데 불쑥 그런 충고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답답하다 못해서 화가 난다. 참지 못하고 화를 내고 나면 인내심이 부족하다고 또 충고를 듣게 된다. 이런
부적절한 충고들은 절대금물이다. 혹시 다른 사람에게 충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Teaching보다는 Coaching 을 하기를 적극 권하고 싶다.

Teaching은 자신이 가진 지식과 정보를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니 Telling의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이 경우에도
상대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마치 자동차운전에 흔히
사용되는 네비게이션 같이 된다. 모르는 길을 갈 때에는 아주 도움이 되지만 잘아는 길을 갈 때에나 도로
이정표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 지역에서는 네비게이션의 안내목소리가 소음으로 들린다. 직장상사나 선임자가
이런 행동을 하면 네비게이션처럼 꺼버릴 수도 없고 또 무시할 수도 없으니 아주 큰 스트레스가 된다. 또
네비게이션도 가끔 잘못된 안내를 하듯이 리더들도 잘못된 지시를 할 때가 있는 법이니 리더들이 아주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Coaching을 리더들에게 많이 권하는 주된 이유는 위와 같은 Teaching의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한 보완방법이기도 하다. Coaching방식은
주로 Listening과 Questioning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Teaching의 Telling 과는 반대되는 접근
방식이어서 Telling에 익숙한 리더들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서 Coaching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리더들도 많이 있지만 그것은
Coaching을 배운 이유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Coaching은 리더가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기술이기는 하지만 100% Coaching으로만 리더가 될 수는 없다. 요리사들이 다양한
칼들을 사용하고 골프게임에서 다양한 클럽들을 사용하듯이 리더가 사용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기술들 중에 하나로써 익히고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리더십 관점에서의 Coaching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은 다음
기회에 하겠지만, 일단 습관화해야 할 중요한 것 한가지는 부하나 동료가 “이것을 어떻게 처리할까요” 했을 때에 곧장 Teaching 을 시작하지 말고 “당신 생각은 어때요? 당신이 담당자이니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라고 시작하기를 권하고
싶다. 상대의 의견을 물어보고 경청하는 것이 코칭의 가장 중요한 첫 단계이고 또 상대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는 것이다. 리더가 이렇게 시작하면 부하직원들도 훨씬 더 준비된 상태로 리더에게 오게 될 것이니
리더에게도 업무부담이 줄어드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