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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교수님의 강의들 듣고~
  • 작성자 윤*구 조회 1859 등록일 2015-12-18
  • 첨부파일 3-동문들과.jpg
  • 휴넷골드특강 김형석 교수님 강연회를 다녀와서

     

    대학 신입생 시절 이 분의 산문집 하나를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았었다. 그래서 가능하면 이 분의 여러 책들을 구해서 읽으며, 사람과 삶과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었다. 이후 학생운동에 뛰어 들었을 때도 이분의 책들은 함께이었다. 덕분에 어떻게 보면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도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이분이 96세의 노구를 이끄시고 강연을 하신다는 공지에, 조기 마감이 되리라 생각되어 바로 신청을 했고, 오늘 참석을 했다.

     

    강연 모두에 일제 강점 시대 당시의 일본 유학 생활을 떠 올리시면서 느낀 점이, ‘일본인은 정말 부지런했고 그에 반해 한국인은 게을렀기 때문에 일본인이 지배를 받는 구나!’라고 생각을 하셨다는 말씀에 충격을 받고 이후 이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하실까 하며 기다렸지만 끝내 아무 말씀이 없으셔서 나중에 질의응답 시간에 질문을 하려 했는데, 노철학자님은 정말 끊임없이 말씀을 하셨고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시는 바람에 결국 질의응답 시간을 못 가졌다. 강연 후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여쭈었더니 지금은 아니라 하신다.

     

    강연 내용은 기대했던 것-노철학자의 고뇌가 담긴 좀 더 깊은 내용-과는 달리 평범한 내용으로 일관을 하셨다. 작금의 상황에 대한 내용이 아닌 어느 정도는 추상적인 내용들이라 약간의 실망도 있었지만 가끔 이런 이야기도 들어주어야 한다는 느낌. 교수님의 핵심 내용 중 행복한 사람은 ;

    소유가 아닌 베풂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

    공생의 가치를 아는 사람(기여-기부 체제가 있는 한 자본주의는 망하지 않으리라 생각하심.)

    섬길 줄 아는 사람

     

    결론적으로 96년의 삶을 돌아보시니, ‘내가 나를 위해서 한 일은 남는 게 없더라라는 회한과 더불어 사는 삶에서 만이 남는 삶이라는 것과 사랑이 있는 인생이 행복이다라시며 마무리를 하셨다. 어찌 보면 추상적인 말씀들에 약간 미흡한 느낌이 들었지만 간만에 교과서를 읽는 기분이었다.

     

    96세라는 연세가 무색하게 건강하신 모습으로 강연을 하시며 많은 참석자들과 사진도 같이 찍어주시면서 인기를 과시하신 교수님, 오래 건강하시면서 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좋은 영향력을 많이 주시기를 기대해 본다.

     

    참석했던 동문들과 강연 내용을 안주삼아 부대전골과 소주 한 잔으로 마무리하며 하루를 마쳤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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